주차 칸 가운데 맞추려고 다시 넣는 분 계시죠 — 후방카메라 선과 옆 차 사이에서

유머 · 관리자 · 2026-10-29

주차 칸 가운데 맞추려고 다시 넣는 분 계시죠 — 후방카메라 선과 옆 차 사이에서

실제 사건이 아니라 상황극입니다. 어느 차, 어느 브랜드 이야기가 아니고 대개는 글쓴이 이야기입니다.

다시, 또다시

주차 칸에 한 번에 넣고 내렸는데 어딘가 찜찜해서 내려다보는 분 계시죠. 바퀴가 선을 살짝 밟았습니다. 다시 타서 빼고, 다시 넣습니다. 이번에는 반대쪽 선이 가깝습니다. 몇 번을 더 넣고 나서야 완벽해졌는데, 그사이 옆 칸 차 주인이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괜히 사이드미러를 한 번 더 접었다 폅니다.

후방카메라의 노란 선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 그런데 그 선을 믿는 것은 언제나 내려서 한 번 확인한 다음입니다.

옆 차가 넓을 때

옆 칸 차가 선에 바짝 붙어 있으면 문 열 자리를 계산하느라 반대쪽으로 붙입니다. 그러면 반대편 옆 칸 차 주인이 똑같은 계산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줄이 조금씩 옆으로 밀려 마지막 칸은 경차만 들어갑니다. 누구 잘못도 아닙니다. 모두 문콕이 무서웠을 뿐입니다.

기계식 주차장 앞에서

「바퀴를 판 가운데에 맞추세요」라는 안내를 보며 사이드미러를 접었다 폈다 하는 분 계시죠. 관리하시는 분이 손짓으로 「조금만, 조금만」 하시는데 그 조금이 얼마만큼인지는 끝까지 모릅니다. 결국 「됐어요」 소리를 듣고 내리면 그때가 제일 반듯합니다. 다음에는 혼자 맞춰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음에도 「조금만」을 듣습니다.

엘리베이터 앞 자리

마트 주차장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 바로 앞 자리부터 찾는 분 계시죠. 한 바퀴 돌았는데 없습니다. 한 바퀴 더 돌면 방금 지나친 자리에 다른 차가 들어가 있습니다. 결국 맨 끝 빈자리에 대고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갑니다. 걸으면서 보니 처음 들어올 때 본 그 자리가 계속 비어 있었습니다. 기둥에 가려 안 보였을 뿐입니다.

주차 보조 기능이 있는 차라면

자동 주차 단추가 있는 차를 사 놓고 한 번도 안 눌러 본 분 계시죠. 눌러 보면 차가 생각보다 잘 넣습니다. 그런데 차가 핸들을 혼자 돌리는 동안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허공에 들고 있게 됩니다. 다 넣고 나면 차가 넣은 자리를 내려서 다시 확인합니다. 결국 하는 일은 같습니다.

정리하면

한 번에 넣고 한 번 내려서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옆 차와의 간격은 내 문이 아니라 상대 문까지 생각해 주시고, 기계식 주차장에서는 관리하시는 분의 손짓을 믿으십시오. 이 글의 주인공은 특정한 누가 아니고, 찔리셨다면 글쓴이도 같이 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