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밟은 날, 하부 씻는 순서와 겨울 실내 습기
세차·디테일링 · 관리자 · 2026-09-08
제설제를 뿌린 길을 달린 날은 차 아래에 염분이 남습니다. 이 글은 그 염분을 언제, 어떤 순서로 씻어 내야 하는지와 겨울 세차 뒤에 따라오는 실내 습기를 어떻게 다루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도장 쪽 세차 순서는 앞서 올린 셀프세차장 글에서 다뤘고 거기서는 겨울 하부를 한 문단으로만 짚었으니, 여기서는 하부와 실내를 나눠서 봅니다.
왜 하부인가
- 제설제는 대부분 염화물 계열입니다. 물기가 마르면 염분은 그 자리에 남고, 습기를 만나면 다시 녹아 금속에 달라붙습니다.
- 차체 위쪽은 비에도 씻기지만 하부는 보이지도 않고 잘 마르지도 않습니다. 서스펜션 주변, 용접 이음매, 배관이 지나는 자리, 휠하우스 안쪽처럼 흙과 함께 뭉쳐 붙는 곳이 문제입니다.
- 부식이 얼마나 빨리 오는지는 제설제 종류와 차량의 방청 사양, 하부에 이미 난 상처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씻어 내서 불리해질 일은 없습니다.
- 카인포에 실린 455대 중 연료가 전기로만 기록된 차가 88대입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팩이 바닥을 넓게 덮어 하부가 평평한 대신, 팩 언더커버와 그 주변 볼트·커넥터에 염분이 머물기 쉽습니다. 여기에 고압수를 바짝 붙여 쏘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언제 하나
- 눈이 온 날이 아니라 제설제를 밟은 날이 기준입니다. 눈이 그친 뒤에도 며칠은 마른 노면에 염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오는 낮에 합니다. 영하에 하면 씻어 낸 물이 그 자리에서 업니다.
- 눈이 계속 오는 주에 매번 제대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하부만 헹구고 나오는 식으로 나눠서 합니다.
하부 세차 순서
① 마른 상태로 긁지 않습니다. 하부에 붙은 것은 흙과 염분이 섞여 굳은 덩어리라, 떼어 내려 긁으면 방청 도막까지 같이 벗겨집니다. 먼저 물로 적셔 불립니다.
② 휠하우스 안쪽부터 시작합니다. 네 곳 모두 위쪽까지 물을 넣습니다. 가장 많이 뒤집어쓰고 가장 오래 젖어 있는 자리입니다.
③ 하부 분사 설비가 있으면 그것을 쓰고, 없으면 고압수 건을 눕혀 앞에서 뒤로 통과시키듯 넣습니다. 방향을 바꿔 여러 번 지나가야 반대쪽 면이 씻깁니다.
④ 노즐 거리를 지킵니다. 언더코팅과 고무 부싱, 배선 커넥터는 근거리 직사에 약합니다. 거리를 두고 비스듬한 각도로 밀어내는 편이 낫습니다.
⑤ 도어 안쪽 턱, 트렁크 문턱, 주유구와 충전구 안쪽을 열어 헹구고 닦습니다. 염분이 하얗게 남는 자리입니다.
바퀴 쪽에 물을 넣는 김에
기온이 내려가면 공기압도 같이 떨어져 겨울에는 경고등이 뜨는 일이 잦습니다. 하부를 씻는 김에 같이 보시기 바랍니다.
- 권장 공기압은 운전석 문틀 스티커에 있습니다. 타이어 옆면 숫자가 아닙니다. 그건 그 타이어가 견디는 최대값입니다.
- 카인포에는 제조사 취급설명서에서 옮긴 권장 공기압이 21개 차종에 들어 있고, 값은 230~270 kPa 사이입니다.
- 같은 차라도 휠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수록된 21개 중 6개 차종이 그렇습니다. 기아 K8은 17인치가 240 kPa, 18·19·20인치가 230 kPa입니다. 현대 코나는 17인치가 250 kPa, 18·19인치가 230 kPa입니다.
- 앞뒤가 다른 차도 있습니다. 수록된 것 중에는 세 경우로, 기아 레이가 14인치·15인치에서 앞 260 / 뒤 230 kPa, 기아 EV6 21인치가 앞 235 / 뒤 270 kPa입니다. 앞 기준으로 네 짝을 똑같이 넣으면 안 되는 차가 있다는 뜻입니다.
위 값은 해당 차종 취급설명서에서 옮긴 것이고 연식 구분 없이 실려 있습니다. 최종 기준은 내 차 문틀 스티커입니다.
얼지 않게 마무리
- 도어 고무 몰딩의 물기를 닦습니다. 여기 남은 물이 얼면 문이 안 열립니다.
- 앞유리와 와이퍼 고무 사이의 물기도 닦습니다. 얼어붙은 채로 와이퍼를 켜면 고무가 상합니다.
- 세차 후 5~10분쯤 달려 브레이크와 하부의 물기를 털어 냅니다. 아주 추운 날에는 이 정도로 다 마르지 않으니, 세워 둘 자리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실내 습기
겨울 실내 습기의 큰 몫은 신발과 매트가 들여온 눈입니다. 하부보다 이쪽을 더 오래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매트를 들어 보십시오. 아래 바닥이 젖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젖은 매트는 빼서 말립니다.
- 유리가 계속 흐리면 A/C 를 켭니다. 히터와 같이 켜도 됩니다. 에어컨은 공기에서 습기를 빼는 장치라, 겨울에도 김서림에는 이쪽이 빠릅니다.
- 내기순환으로 두면 사람이 내쉰 습기가 실내에 갇힙니다. 김이 잘 안 걷히면 외기유입으로 바꿉니다.
- 유리 안쪽에 먼지와 유분이 쌓여 있으면 김이 더 잘 서립니다. 실내 쪽 유리를 마른 극세사로 한 번 닦아 두면 차이가 납니다.
- 에어컨 필터는 대개 조수석 글로브박스 안쪽에 있습니다. 젖은 공기가 계속 지나가면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 냄새가 올라오면 필터부터 확인합니다.
- 트렁크 바닥과, 스페어타이어 자리가 있는 차라면 그 아래도 한 번 열어 봅니다. 물이 고여 있어도 평소에는 모릅니다.
세차장 설비와 차량의 하부 구조는 차마다 다릅니다. 언더커버가 촘촘히 덮인 차는 한번 들어간 물이 오래 고여 있기도 하니, 하부 분사 뒤에는 잠깐 주행해 물을 털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