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콕 무서워서 3년간 제일 먼 자리에 댔어요

유머 · NAGI · 2026-08-26

문콕 무서워서 3년간 제일 먼 자리에 댔어요

차 산 지 3년 됐는데 그동안 마트든 회사든 무조건 제일 구석 자리에 댔어요. 옆자리가 비어 있어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아내는 매번 "여기서 입구까지 얼마나 걸어야 되는 줄 알아?" 하고, 저는 매번 "문콕 한 번 나면 도색비가 얼만데" 했고요.

지난주에 회사 건강검진 받았는데 작년보다 몸무게가 좀 빠졌더라고요. 선생님이 운동 뭐 하시냐고 물으시는데 딱히 하는 게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그냥 좀 걷습니다" 했습니다. 그 덕인지는 모르겠어요. 선생님도 별말씀 없으셨고요.

집에 와서 세어보니 하루 왕복 700보쯤 되더라고요. 3년이면 대충 수십만 보네요.

문콕 막으려다 3년을 걸어 다닌 셈이죠.

참고로 차는 작년에 이미 문콕당했습니다. 그것도 입구 바로 앞자리에서. 그날은 제가 늦어서 아내가 운전대를 잡았고, 저는 조수석에서 "오 여기 좋다"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