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이런 분 계시죠 — 주유구가 어느 쪽이더라

유머 · 관리자 · 2026-09-15

주유소에서 이런 분 계시죠 — 주유구가 어느 쪽이더라

실제 사건이 아니라 상황극입니다. 어느 차, 어느 브랜드 이야기가 아니고, 대개는 글쓴이 이야기입니다.

주유구가 어느 쪽이더라

주유소 진입로에서 속도를 늦추면서 고개가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으로 갑니다. 몇 해를 탄 차인데 매번 처음 보는 차처럼 헷갈리는 분 계시죠. 결국 한쪽으로 대고 내렸다가, 호스를 끌어 보고, 안 닿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타서 한 바퀴 돕니다. 뒤차 기사님이 아무 말 없이 기다려 주시는 그 정적이 제일 큽니다.

한 번 붙여 두면 다시 안 헷갈리는 것이 있습니다. 계기판의 주유기 그림 옆에 작은 삼각형 화살표가 있는데,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쪽이 대개 주유구 쪽입니다. 널리 알려진 방법이고 많은 차가 그렇지만, 차마다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내 차에서 한 번만 맞춰 보십시오. 그 한 번이 주유소 한 바퀴를 몇 해 치 아껴 줍니다.

주유구는 어떻게 여는 거였더라

방향은 맞췄는데 이번엔 여는 법입니다. 발밑 레버를 당기는 차, 실내 버튼을 누르는 차, 뚜껑을 손으로 누르면 열리는 차, 문 잠금을 풀어야 열리는 차 — 차를 바꾼 지 한 달째인 분은 넷 다 해 보고 나서야 열립니다. 옆 주유기의 분이 힐끔 보는 게 아니라 정말로 도와주려고 다가올 때, 그 마음이 고맙고 조금 부끄럽습니다.

셀프 주유기 앞에서

카드를 넣는 방향을 세 번 바꿉니다. 화면은 「카드를 넣어 주세요」만 반복합니다. 결제가 되고 나면 이번엔 주유량 단추 앞에서 손이 멈춥니다. 가득이냐 금액이냐, 금액이면 얼마냐. 뒤에 차가 서면 그냥 가득을 누릅니다. 그러고 나서 「이 정도면 됐지」 하고 중간에 멈추면 영수증 계산은 또 어렵습니다.

주유 건을 꽂고 손잡이를 당겼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분도 계시죠. 건을 뺐다 다시 꽂고, 손잡이를 더 세게 당기고, 그러다 화면을 봅니다. 「유종을 선택해 주세요」. 아직 유종을 안 골랐습니다. 이때만큼은 뒤차가 없기를 빕니다.

마무리

캡을 돌리는데 「딸깍」이 한 번 나야 하는지 세 번 나야 하는지 매번 고민합니다. 결국 손이 아플 때까지 돌립니다. 뚜껑을 닫고, 출발하고, 백미러로 뚜껑이 잘 닫혔는지 한 번 더 봅니다. 보이지도 않는데 봅니다.

정리하면

주유구 방향은 계기판 화살표로 한 번만 확인해 두고(예외가 있으니 내 차에서 맞춰 보십시오), 여는 법과 캡 닫는 감각은 주유소 아닌 곳에서 한 번 미리 해 보십시오. 그러면 주유소에서 남는 건 뒤차의 정적이 아니라 기름값 걱정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