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네 개를 다섯 번 쟀습니다
유머 · NAGI · 2026-08-26
공기압 경고등이 떠서 셀프 주유소 공기주입기 앞에 섰다.
왼쪽 앞 36. 오른쪽 앞 36. 왼쪽 뒤 35. 오른쪽 뒤 36. 끝.
차에 타려는데 문득 맨 처음 잰 왼쪽 앞바퀴가 미덥지 않았다. 그때 호스를 제대로 눌렀나? 다시 갔다. 36이었다.
그사이 뒤에 두 대가 줄을 섰다. 뒷차 아저씨가 창문 내리고 "다 되셨어요?" 하시는데, 사실은 왼쪽 앞바퀴를 세 번째로 보러 가려던 참이었다. 그냥 탔다.
일주일 뒤 아침에 또 떴다. 정비소 갔더니 사장님이 웃으면서,
"밤에 기온 떨어지면 이래요. 낮 되면 꺼질 겁니다."
대신 못 박힌 데는 없는지 네 짝 다 봐주시고, 경고등 뜨면 날씨 탓이려니 하지 말고 공기압은 꼭 한 번 보라고 하셨다. 서서히 새는 것도 똑같이 뜬다고.
결국 그냥 날씨였음 ㅋㅋ 나는 그날 바퀴 네 개를 다섯 번 쟀고, 뒷차 아저씨한테는 아직도 좀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