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색으로 고르면 안 되는 이유 — 취급설명서에 적힌 실제 규격 표기
정비·DIY · 관리자 · 2026-09-18
엔진 냉각수를 보충하려고 부품점에 가면 초록색, 분홍색, 파란색 통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원래 들어 있던 색과 맞춰 사면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카인포가 현대·기아 취급설명서에서 직접 옮겨 둔 냉각수 규격 17대분을 열어 보면, 어느 차에도 색 이야기는 한 줄도 없습니다. 이 글은 실제 규격 표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하는지 알려 드립니다.
취급설명서에 적힌 실제 표기
카인포에는 소모품 규격 자료가 들어 있는 차가 64대 있고, 그중 냉각수 규격이 확인된 차는 17대입니다. 17대는 모두 기아(12대)와 현대(5대)이고, 적힌 표기는 딱 세 가지입니다.
-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용 인산염계 에틸렌 글리콜 부동액과 물 혼합액 — 12대 (기아 EV3·EV6·EV9·K9·레이·모닝·셀토스, 현대 그랜저·쏘나타 디 엣지·코나·투싼·팰리세이드)
- 인산염계 에틸렌 글리콜 부동액과 물 혼합액 — 4대 (기아 K8·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용, 인산염계 에틸렌 글리콜 부동액과 물 혼합액 — 1대 (기아 니로)
세 번째는 쉼표만 다를 뿐 첫 번째와 같은 문장입니다. 실질적으로 두 갈래이고, 갈리는 지점은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용" 이라는 앞머리가 붙느냐 마느냐입니다. 색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색이 규격이 아닌 이유
부동액 통의 색은 성분을 나타내는 표준이 아니라 제조사가 제품을 구분하려고 넣은 염료입니다. 카인포의 냉각수 규격 항목 설명에도 "색이 아니라 규격으로 고르세요 — 같은 초록색이라도 성분이 다릅니다" 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위 표기에서 실제로 정보가 담긴 부분은 세 군데입니다.
① 인산염계 — 부식 방지 첨가제가 어느 계열인지
② 에틸렌 글리콜 — 부동액 원액이 무엇인지
③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용 — 알루미늄 부품에 맞춘 배합인지
셋 다 색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통을 고를 때는 색을 맞추지 말고, 라벨의 성분과 용도 문구를 내 차 취급설명서 문장과 맞춰 보세요.
"부동액과 물 혼합액" 이라는 말
17대 표기가 전부 "부동액과 물 혼합액" 으로 끝납니다. 원액 그대로가 아니라 물과 섞인 상태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파는 제품에는 원액과 미리 희석된 것이 따로 있으니 어느 쪽을 집었는지 라벨에서 확인하세요. 희석 비율은 차와 지역 기온에 따라 다르므로 취급설명서 쪽을 따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기차에도 냉각수가 있습니다
17대 가운데 연료가 전기인 차는 기아 EV3·EV6·EV9 세 대인데, 셋 다 냉각수 규격이 들어 있습니다. 표기도 앞서 본 열두 대와 똑같은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용 인산염계 에틸렌 글리콜 부동액과 물 혼합액" 입니다. 엔진이 없어도 배터리와 구동 부품을 식히는 냉각 회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라서 냉각수는 볼 일 없다고 넘기지 마세요.
내 차 값은 어디서 보나
- 취급설명서의 용량·규격 표, 또는 보닛을 열고 냉각수 보조 통 근처의 안내 문구
- 카인포 차종 페이지의 소모품 규격 항목 — 다만 냉각수 규격이 붙은 차는 위 17대뿐입니다
-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과 엔진에 따라 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값은 차마다 기준 연식이 다릅니다. 팰리세이드는 2024년형, EV6·K9·쏘렌토 등은 2026년형, EV3·K8·니로 등은 2027년형 취급설명서 기준입니다
카인포에 실린 차 455대 가운데 냉각수 규격이 붙은 차는 17대뿐입니다. 없는 차라면 짐작으로 고르지 마시고 취급설명서를 펴 보세요. 한 줄이면 끝나는 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