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기압, 문틀 스티커 값이 기준입니다 — 옆면 MAX PRESS 를 넣으면 안 되는 이유
정비·DIY · 관리자 · 2026-09-20
공기압을 넣으러 갔다가 "몇으로 넣어 드릴까요" 라는 말에 막히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 글은 내 차의 적정 공기압을 어디서 찾는지, 그리고 타이어 옆면에 큼직하게 찍힌 MAX PRESS 를 그대로 넣으면 왜 안 되는지 알려 드립니다. 카인포가 제조사 취급설명서에서 직접 모아 둔 공기압 자료(21개 차종, 휠 크기별로 57가지)를 예로 들었습니다.
두 숫자는 아예 성격이 다릅니다
- 타이어 옆면의 MAX PRESS 는 그 타이어 한 짝이 견디는 한계입니다. 타이어 회사가 정한 값이고, 어느 차에 끼우든 똑같이 찍혀 있습니다.
- 운전석 문틀 스티커의 값은 그 차의 무게, 앞뒤 하중 배분, 서스펜션 세팅에 맞춰 자동차 회사가 정한 권장치입니다.
- 즉 옆면 숫자는 "여기까지 버팁니다", 문틀 숫자는 "이만큼 넣으세요" 입니다. 한계치까지 채우면 접지면 가운데만 볼록해져 중앙부터 닳고, 노면 충격도 그대로 올라옵니다.
스티커는 대개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문틀 기둥이나 문 안쪽에 붙어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연료 주입구 뚜껑 안쪽이나 글러브박스에 있기도 하니, 문틀에 없으면 그쪽을 보시면 됩니다.
같은 차라도 휠이 크면 값이 달라집니다
카인포에 공기압 값이 있는 21개 차종은 모두 휠 크기가 둘 이상입니다. 그중 6개는 휠에 따라 권장 공기압이 달라지고, 나머지 15개는 휠이 커져도 값이 같습니다.
- 현대 코나 — 17인치(215/60R17) 250 kPa, 18인치(215/55R18) 230 kPa, 19인치(235/45R19) 230 kPa
- 기아 K8 — 17인치 240 kPa, 18·19·20인치 230 kPa
- 기아 K3 — 15·16·17인치 230 kPa, 18인치 240 kPa
- 현대 싼타페 — 18·20인치 240 kPa, 21인치 250 kPa
- 기아 카니발 — 18인치 250 kPa, 19인치 260 kPa
- 기아 EV6 — 19·20인치 250 kPa, 21인치만 앞뒤가 갈립니다(아래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방향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보십시오. 코나와 K8은 휠이 커지면 오히려 낮아지고, K3·싼타페·카니발은 높아집니다. "큰 휠이면 조금 더 넣으면 되겠지" 같은 짐작이 통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기아 모하비는 18인치와 20인치가 똑같이 230 kPa, 기아 K5는 16·17·18·19인치가 모두 240 kPa 입니다.
앞뒤가 다른 차도 있습니다
21개 차종 중 앞뒤 권장 공기압이 다른 조합은 3가지, 차종으로는 2개입니다.
- 기아 레이 — 14인치(165/60R14), 15인치(175/50R15) 모두 앞 260 kPa, 뒤 230 kPa
- 기아 EV6 21인치(255/40R21) — 앞 235 kPa, 뒤 270 kPa. 같은 EV6라도 19인치(235/55R19)와 20인치(255/45R20)는 앞뒤 모두 250 kPa 입니다.
레이는 앞이 30 kPa 높고, EV6 21인치는 뒤가 35 kPa 높습니다. 네 짝을 같은 값으로 맞춰 놓으면 두 짝은 계속 틀린 값으로 굴러다니게 됩니다. 정비소에서도 앞뒤를 똑같이 넣어 주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차라면 미리 말씀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단위가 셋이라 헷갈립니다
카인포에 모인 값은 앞바퀴 230~260 kPa, 뒷바퀴 230~270 kPa 범위에 들어옵니다. 가장 흔한 값은 240 kPa 로, 앞바퀴 기준 57가지 중 24가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100 kPa = 1 bar 입니다. 240 kPa 은 곧 2.4 bar 입니다.
- psi 로는 대략 230 kPa ≒ 33, 240 ≒ 35, 250 ≒ 36, 260 ≒ 38 psi 입니다.
- 주유소 공기압 기계는 psi 로, 스티커는 kPa 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여기서 실수가 납니다. 35라는 숫자를 kPa 로 착각하면 거의 빈 타이어가 됩니다.
잴 때 지킬 것
① 냉간 상태에서 잽니다. 주행 전이나 3km 이내로만 움직인 뒤가 좋습니다. 달리면 타이어가 데워져 압력이 올라가고, 그 상태에서 스티커 값에 맞추면 식은 뒤에는 모자라게 됩니다.
②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압력도 같이 내려갑니다.
③ TPMS 경고등은 이미 꽤 빠진 뒤에 켜집니다. 등이 안 켜졌다고 정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④ 스페어타이어(템퍼러리 타이어)는 권장값이 따로 있고 본 타이어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값도 문틀 스티커나 취급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
카인포 차종 페이지의 소모품 규격에서 위 값들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값들은 취급설명서에서 옮긴 것이라 연식 구분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연식이나 트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최종 확인은 내 차 문틀 스티커로 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