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살 때 손으로 확인하는 순서
차량 구매팁 · 관리자 · 2026-08-30
중고차 문제는 서류와 실물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터집니다. 아래는 원론이 아니라, 차를 보러 가서 순서대로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①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읽는 법
매매업자를 통해 사면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적히는 것은 주행거리와 계기 상태, 골격 부위 교환·판금 표시, 외판 상태, 원동기·변속기·조향·제동·전기 등 주요 장치, 침수·화재 같은 특별 이력, 대여용·영업용 사용 이력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사고"가 "수리한 적 없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표기는 보통 골격 부위 손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펜더나 도어 같은 외판을 통째로 갈았어도 사고로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맨 위 사고 유무 한 줄만 보지 말고 부위별 표시를 하나씩 짚으세요.
안 적히는 것도 있습니다. 소모품 교체 시기, 실내 상태, 앞으로 고장 날 곳은 안 나옵니다. 점검 시점의 상태를 주로 눈으로 보고 적은 것이고, 점검자가 그 업체와 거래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하단의 점검업체 이름과 점검 일자를 보세요. 점검일이 한참 지났으면 그 사이 상태가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기록부 내용이 실제와 다를 때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보험 제도가 있습니다. 보장 범위와 기간, 청구 절차는 바뀌기도 하니 계약 전에 직접 확인하세요.
② 카히스토리로 사고 이력 조회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에서 보험으로 처리된 이력을 봅니다. 사고 일자와 보험금 지급 내역(내 차 피해와 상대 차 피해가 나뉩니다), 전손·도난·침수 기록, 소유자 변경 횟수, 용도 이력이 뜹니다.
한계가 분명합니다. 보험 처리 없이 현금으로 고친 사고는 뜨지 않습니다. 기록이 깨끗한 것과 사고가 없었던 것은 다른 말입니다. 반대로 금액이 크다고 큰 사고도 아닙니다. 부품값 비싼 차는 가벼운 접촉도 지급액이 큽니다. 금액보다 어느 부위를 몇 번 고쳤는지 보세요.
조회 비용은 본인 차량이냐 타인 차량이냐, 매물로 등록된 차량이냐에 따라 무료와 유료가 갈립니다. 금액과 무료 범위는 바뀌니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③ 자동차등록원부에서 볼 것
- 소유자 — 계약 상대와 같은 사람인지, 다르면 왜 다른지.
- 저당권 — 할부·대출 근저당이 남아 있으면 소유권이 넘어와도 저당권은 차에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채무가 정리되지 않으면 차를 잃을 수 있으니, 잔금 전에 말소되는지를 확인하세요.
- 압류 — 과태료나 세금 체납으로 걸린 압류. 압류가 걸려 있으면 풀기 전에는 이전등록이 막힙니다. 여러 건이면 건건이 풀어야 합니다.
- 용도 이력 — 대여용(렌트)이나 영업용으로 쓰인 구간이 있는지. 리스 차량은 보통 과거 소유자란에 리스회사가 남습니다.
- 소유자 변경 횟수 — 짧은 기간에 여러 번 바뀌었으면 이유를 물어보세요.
렌트 이력이 곧 나쁜 차는 아닙니다. 다만 시세 기준이 달라지니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다릅니다. 주행거리는 등록원부가 아니라 자동차 검사 이력 조회에서 검사 시점별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흐름을 교차 확인하세요. 뒤로 갈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구간이 있으면 거기가 문제입니다.
④ 차를 보며 확인하는 것
밝은 낮, 비 안 오는 날에 보세요. 야간이나 젖은 차체에서는 도장 상태가 안 보입니다.
- 단차 — 후드와 펜더, 도어와 도어, 트렁크와 리어펜더 사이 틈. 눈높이를 낮춰 한쪽 끝에서 반대쪽까지 훑고 좌우를 비교합니다. 한쪽만 벌어지거나 좁아지면 그쪽을 뜯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볼트 — 후드·도어·트렁크 힌지, 펜더 고정, 라디에이터 서포트 쪽 볼트. 공구 물린 자국, 볼트 머리 도장 벗겨짐, 미묘하게 다른 색은 풀었던 자리라는 뜻입니다.
- 실링 — 엔진룸 안쪽, 도어 안쪽, 트렁크 바닥 용접부의 실러. 공장 도포는 폭과 결이 일정합니다. 손으로 바른 듯 울퉁불퉁하거나 결 방향이 다르면 재작업입니다.
- 언더코팅 — 하부 전체가 아니라 특정 구역만 새까맣고 두꺼우면 그 아래를 봐야 합니다. 부식이나 수리 흔적을 가린 것일 수 있습니다.
- 타이어 — 옆면 DOT 표기 끝 네 자리가 제조 주차와 연도입니다. 네 짝을 다 보세요. 제조 시기가 제각각이거나 규격·브랜드가 섞였다면, 한쪽만 유독 새것이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세요. 안팎 편마모는 얼라인먼트나 하체 손상 신호입니다.
- 브레이크 디스크 — 손톱으로 바깥 가장자리를 긁어 턱을 느껴 보세요. 단차가 크면 많이 닳은 것입니다. 표면의 깊은 홈과 녹도 봅니다.
- 하부 부식 — 사이드실 아래, 서스펜션 마운트, 머플러, 연료 탱크 주변. 리프트에 올릴 수 있으면 가장 좋고, 안 되면 휴대폰 불빛으로라도 비춰 보세요.
- 유리 — 유리마다 새겨진 제조사 표기를 비교합니다. 한 장만 다르면 교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출고 때부터 제조사가 섞이는 경우도 있으니, 각인에 함께 새겨진 제조 시기와 주변 몰딩·실링 상태를 같이 봅니다.
- 엔진오일 주입구 캡 안쪽의 우유색 흔적, 냉각수 색과 양, 엔진 하부와 변속기 누유.
⑤ 침수차 판별
- 안전벨트를 끝까지 천천히 다 뽑아 보세요. 평소 나오지 않는 구간에 흙 앙금이나 물 얼룩, 곰팡이 냄새가 남습니다.
- 시트 레일과 시트 고정 볼트, 시트 밑 바닥판의 녹.
- 트렁크 매트를 들어내고 스페어타이어 자리 바닥.
- 실내 퓨즈박스와 도어 안쪽 커넥터 단자의 흰색·녹색 부식.
- 냄새 — 방향제 냄새가 유독 강하면 무엇을 덮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에어컨을 켜고 송풍구 냄새도 맡습니다.
-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안쪽에 남은 물 자국 선.
침수 이력이 조회에 안 나와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보험 처리를 안 했으면 기록 자체가 없습니다.
⑥ 시운전에서 느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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