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런던에서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뱀퍼드가 '뱀퍼드 앤드 마틴'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영국 스포츠카 회사다. 회사 설립은 1913년이지만 자체 제작한 첫 차가 나온 것은 1915년이다. 앞엔진 그랜드 투어러와 007 영화의 DB5로 이름이 알려진 반면 회사 자체는 100년 넘게 파산과 매각을 되풀이했고, 2018년 런던 증시 상장 이후로도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2025년 출고가 5,448대에 그친 소량 생산 업체이며, 2024년 9월 취임한 애드리언 홀마크 대표 아래에서 인력 감축과 전기차 투자 연기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은 2014년이다. 그해 9월 서울 청담동에 첫 전시장이 열렸고 기흥인터내셔널이 수입·유통을 맡았다(공식 딜러 출범을 공식화한 것은 2015년 3월이라, 자료에 따라 진출 시점을 2015년으로 세기도 한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판권을 잃었고, 본사는 2024년 5월 도이치오토모빌그룹 계열사인 브리타니아오토를 새 공식 수입사로 선정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2024년 6월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 '애스턴마틴 수원'(지상 1층 550.48㎡, 공식 서비스센터 겸용)을 열었고, 같은 해 9월 기흥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던 강남 대치동 전시장을 인수해 10월 14일 '애스턴마틴 서울'(지상 2층 504.82㎡, 최대 7대 전시)로 다시 열었다. 재출발을 알린 자리는 2024년 10월 11일 인천 인스파이어에서 연 신형 뱅퀴시 국내 첫 공개 행사였다. 2026년 8월 현재 전시장은 이 두 곳이고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판매 규모는 매우 작다. 회사가 밝힌 국내 누적 판매는 589대로 연평균 50여 대 수준이고, 수입사가 바뀌던 2024년에는 1~9월 판매가 12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 2026년 8월 24일에는 고성능 S 라인업인 DBX S(727마력), DB12 S(700마력), 밴티지 S(680마력) 세 종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연표
1913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뱀퍼드가 런던에서 '뱀퍼드 앤드 마틴'을 세웠다. 처음에는 싱어(Singer) 차를 팔던 회사였고, 자체 제작한 첫 차는 1915년에 나왔다.
1926 1924년 파산한 뒤 1926년 빌 렌윅과 아우구스투스 베르텔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인수해 '애스턴마틴 모터스'로 이름을 바꾸고 펠섬으로 옮겼다. 이후에도 소유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패턴이 굳어졌다.
1947 기어 제조업체를 이끌던 데이비드 브라운이 회사를 사들였고, 같은 해 라곤다도 함께 인수했다. 이때부터 그의 이니셜을 딴 'DB' 차명이 쓰이기 시작했다.
1972 데이비드 브라운이 손을 뗐다. 회사는 컴퍼니 디벨로프먼츠에 사실상 명목상의 금액으로 넘어갔고, 이후 1975년 북미 사업가들, 1981년 페이스 페트롤리엄으로 소유주가 이어졌다.
1987 포드가 지분 75%를 인수했고 1993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생산 규모가 커졌다.
2003 워릭셔 게이던에 새 본사 겸 공장을 열고 뉴포트패그넬 시대를 마무리했다.
2007 포드가 회사를 매각했다. 데이비드 리처즈(프로드라이브)가 주도하고 쿠웨이트 투자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4억 750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2013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 이후 애스턴마틴은 AMG의 V8 엔진과 벤츠의 전장 부품을 받아 쓴다.
2018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다만 상장가 대비 주가는 이후 크게 떨어졌다.
2020 로렌스 스트롤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자금을 넣고 회장에 올랐다. 같은 해 첫 SUV인 DBX가 나오며 판매 구조가 바뀌었다.
2022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중국 지리가 잇따라 주주로 들어왔다. 지리는 이후 2023년에 지분을 17% 수준까지 늘렸다.
2024 애드리언 홀마크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3월 발표, 9월 취임). 벤틀리를 이끌던 인물로, 취임 뒤 비용 절감과 제품 계획 조정에 착수했다.
2026 2월 2025년 실적 발표(출고 5,448대, 매출 12억 5770만 파운드로 21% 감소, 세전손실 3억 6390만 파운드)와 함께 인력 최대 20% 감축, 5년 투자계획 20억→17억 파운드 축소, 전기차 플랫폼 투자 연기를 발표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F1 팀 명칭 사용권을 스트롤 측 AMR GP에 5000만 파운드로 넘겼다.
2026 5월에는 스트롤 측이 주도한 5000만 파운드 긴급 증자를 받았다. 2018년 상장 이후 여덟 번째 자금 조달이다. 상반기에는 발할라 인도가 시작되며 매출이 38% 늘어난 6억 2860만 파운드를 기록했지만 세전손실 1억 5420만 파운드, 순부채 15억 파운드로 적자와 부채는 계속 늘었다.